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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이모저모/생활 정보

투썸 아이스박스와 콜드브루 - 오랜만에 먹어도 맛있구나!

by yooyoung0088 2024.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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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투썸에 다녀왔다. 집 근처에 걸어서 바로 갈 수 있는 스타벅스가 있어서 그런지 핸드드립을 하는 개인 카페가 아닌 이상 브랜드 카페는 거의 방문할 일이 없는데, 정말 가끔 문득 투썸플레이스 케익이 먹고 싶을 때가 있다.

 

스초생 신메뉴 케이크도 나왔다고 하던데 이날은 스초생이 매진이기도 했고, 투썸의 근본 케이크인 아이스박스만큼은 꼭 놓치지 않고 먹는 편이라 나의 최애 조합인 아이스 콜드브루와 아이스박스를 주문했다.


투썸 아이스박스

아이스박스는 투썸플레이스의 대표 디저트 메뉴로, 마스카포네 크림 사이사이에 블랙 쿠키가 층층이 쌓여있어 촉촉하고 부드럽게 즐길 수 있는 아메리칸 스타일의 케이크이다. 아이스박스의 공식 명은 '떠먹는 아이스박스'이긴 하지만, 모두가 아이스박스로 이야기하긴 한다.

 

아이스박스1
투썸 아이스박스

 

1조각 기준 183g에 6,500원이며 2021년에 6,100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여기에서도 물가 상승이 느껴지니 뭔가 오묘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열량은 1조각 183g에 640kcal, 당류는 33g이다. (*홀 케이크 기준으로는 1,095g에 3,815kcal, 39,000원)

 

아이스박스는 투썸이 처음 오픈했을 때부터 베스트셀링 메뉴였고, 지금까지도 투썸을 대표하는 케이크로 자리 잡고 있다. 오랜만에 먹어본 투썸 아이스박스는 그 맛만큼은 여전히 처음의 맛을 유지하고 있는데, 오레오 쿠키를 연상시키는 외관에서 상상할 수 있는 맛이 잘 구현되어 있다.

 

쿠키 맛과 크림 맛의 조화가 좋고, 이건 내 개인적인 느낌이지만 식감은 검은색의 쉬폰 시트와 마스카포네 크림이 어우러져 촉촉하기도 하고 약간은 혀 안에서 미끈거리는 느낌이 있기도 하다. 미끈거린다기보단 뭐랄까... 크림이 입 안에 잔여감이 있다랄까...? 보드라운 생크림이 입 안을 쓸고 넘어가는 느낌이 아니라 묵직하고 코팅된 느낌의 크림이랄까...

 

 

 

그래서 호불호가 있다면 있을 수도 있지만, 지금까지 주변에서 아이스박스를 별로라고 하는 분을 보지는 못했다. 그만큼 두루두루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잘 만든 케이크라는 뜻이지 않을까?!

 

케익
투썸플레이스 케익

 

케익은 사실 베이커리나 디저트 카페에서도 너무 다양한 종류의 케이크를 맛있게 잘 만들고 있지만 투썸의 아이스박스만큼은 다른 곳에서 유사한 맛을 느껴보지를 못했다. 대체되지 못하는 아이스박스만의 그 맛이 있는데, 그래서 유튜브에서 아이스박스 먹방을 보면 그 맛있는 걸 많이 먹는 유튜버분들도 오랜만에 한 입 머금은 아이스박스에는 그렇게 감동하는 게 아닐까?


투썸플레이스 콜드브루

콜드브루
아이스박스와 콜드브루

 

투썸 콜드브루는 내가 투썸에 갈 때면 항상 주문하는 음료이다. 뭐랄까 투썸의 콜드브루가 다른 브랜드 콜드브루보다 향이 더 잘 느껴지는 느낌이다.

 

가격은 레귤러 4,900원, 라지 5,400원이며 희석 비율은 콜드브루 원액과 물 1:1이라고 한다. 나는 많이 찬 음료를 마시면 기침이 잘 나는 편이라 보통 얼음을 적게 하고, 연하게 주문하여 마시는 편이며 연하게 주문해도 콜드브루 향과 맛은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콜드브루란, 찬물로 천천히 내린 커피를 의미하며, 커피가 빠르게 우러나지 않기 때문에 보통 8시간 이상의 긴 추출 시간이 걸리지만 한번 원액을 만들어놓으면 드립이나 에스프레소 방식에 비해 보관기간이 길고 시간이 지날수록 풍미가 숙성되는 장점이 있다. 콜드브루 원액을 따로 판매하는 곳들도 많이 있으며 한 통을 사서 냉장고에 넣고, 원할 때마다 물에 원액을 희석해서 마시면 되기 때문에 매우 편리하다.

 

찬물로 내린 것이기 때문에 보통은 아이스로 마시긴 하지만, 뜨거운 물에 희석해서 따뜻한 커피로 마시려면 마실 수야 있긴 하다. 장시간에 걸쳐 추출되기에 보통은 카페인 함량이 높은 편이며, 카페인에 민감하신 분들이라면 콜드브루 주문 전에 카페인 함량을 에스프레소 추출의 음료와 비교해 보고 주문하는 것을 추천해 드린다.

 

콜드브루
투썸플레이스 콜드브루

 

투썸플레이스도 콜드브루 원액 상품을 따로 판매하고 있으니 이용해 보실 분들은 이 부분도 참고해 보시면 좋겠다. 500ml에 14,000원이며 디카페인 콜드브루 원액도 판매하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매장에 따라 재고는 확인이 필요하다.


 

투썸플레이스

투썸플레이스는 2002년에 CJ그룹(CJ푸드빌)에서 런칭한 카페 브랜드이다. 1호점이 2002년에 신촌오거리에 런칭되긴 했으나 프랜차이즈로의 제대로 인지도가 쌓이고 매장 수가 빠르게 확장되기 시작한건 2008년부터라고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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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sert Cafe"라는 슬로건에서 알 수 있듯 케이크류가 중심인 커피 전문점이며, 초기에는 프랜차이즈 카페 중 고급스러운 이미지로 포지셔닝한 곳이었다. 확장을 거듭해 2018년에는 1,000호점이 넘어서며 국내 프랜차이즈 커피 브랜드로 자리를 견고히 했다.

 

2019년 4월 30일, CJ는 CJ푸드빌의 재무 건전성 확보 차원에서 투썸플레이스를 2대 주주인 홍콩계 사모펀드 앵커에쿼티파트너스에 매각하였으며(잔여 지분 15%), 2020년 7월 3일에는 CJ푸드빌이 710억 원에 잔여 지분 15% 전부를 앵커에쿼티파트너스로 매각하며 이로써 투썸플레이스는 CJ와 완전히 분리되게 되었다. 현재는 미국의 칼라일 그룹이 투썸플레이스를 완전히 인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23년 12월 26일 기준 공정거래위원회에 수집된 투썸플레이스 정보공개서에 따르면 1,330개 매장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물론 국내 카페 시장의 포화도 어느 정도 영향을 주었겠지만 2018년까지 빠르게 1,000호점을 돌파한 것에 비해 성장 속도가 어느 정도는 완만해진 것을 알 수 있다.


 

투썸플레이스 매장 인테리어

일상적으로 자주 찾는 브랜드는 아니지만 투썸은 투썸의 맛이 있어 간혹 찾게 된다. 그리고 투썸 매장 특유의 포근한 느낌을 좋아하는데 쿠션 의자, 쿠션 소파로 준비된 좌석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의자
투썸은 쿠션 의자가 있어 좋다

 

요새 카페를 방문해 보면 대부분 오래 앉아있기 썩 편하지만은 않은 가구들이 많은데 투썸은 커피와 디저트를 즐기며 편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경험에 맞게 코튼으로 된 쿠션감이 있는 좌석들이 많아 좋다. 매장별로 디테일은 다를 수 있겠지만 내가 방문하는 매장은 쿠션 소파뿐만 뿐만 아니라 일반 의자에도 쿠션 방석이 깔려있어 어떤 좌석이든 편하게 얘기를 나누기 좋았다. 이런 배려가 투썸이라는 공간의 이미지를 따뜻하게 만들어준다.


 

오늘은 오랜만에 다녀온 투썸에서 나의 최애 조합인 아이스박스와 콜드브루를 즐긴 이야기를 정리해 보았다. 프랜차이즈 경쟁에서 사실상 스타벅스에 뒤지긴 했으나 투썸이 갖고 있는 특유의 맛과 감성을 잃지 않고 그 자리에 계속 있어 줬으면 하는 작은 바람이 있는 브랜드이며, 이벤트도 많이 해줬으면 좋겠는데 관심이 가는 이벤트 소식이 들려오진 않아 아쉬운 부분 또한 있다.

 

새로 나온 스초생(스트로베리 초콜릿 생크림 케이크)도 메뉴 출시와 함께 인기가 상당한 것 같은데, 조만간 도전해 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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